훈민정음 해례본 – 1962년 국보 지정과 33장 1책, 간송미술관 소장 기록
2026년 10월 기준으로, 우리가 ‘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’를 알 수 있는 근거는 책 한 권에 거의 전부 걸려 있다.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국보 ‘훈민정음(訓民正音)’ 으로 등재된 책, 흔히 훈민정음 해례본 이라 부르는 그 1책이다. 이 글은 해례본의 줄거리를 다시 풀어 쓰는 글이 아니다. 국가유산포털에 실제로 적혀 있는 지정 기록 — 언제 국보가 됐고, 몇 장짜리 책이며, 어디에 등록돼 있고, 어느 부분이 원본이 아닌지 —를 항목 그대로 읽는 글이다. 백과사전식 요약과 공식 등재 기록은 적혀 있는 범위가 다르다. 목차 글자 이름과 책 이름이 같은 이유 국보 지정 기록 한 장으로 보기 33장을 세 부분으로 갈라 보면 앞 2장은 1940년경에 복원된 부분이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자주 묻는 질문 글자 이름과 책 이름이 같은 이유 ‘훈민정음’이라는 말은 두 가지를 동시에 가리킨다. 하나는 1443년에 만들어진 문자 체계 의 이름이고, 다른 하나는 그 문자를 설명하기 위해 1446년에 간행된 책 의 이름이다. 국가유산포털의 설명도 이 점을 먼저 짚는다. 책 이름을 글자 이름과 똑같이 ‘훈민정음’이라고도 하고, 해례가 붙어 있어서 ‘훈민정음 해례본’ 또는 ‘훈민정음 원본’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. 책의 성격은 더 분명하다. 포털은 이 책을 가리켜 왕의 명령으로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세종 28년(1446)에 만든 한문 해설서 라고 적고 있다. 한글을 한글로 설명한 책이 아니라, 한문으로 쓴 해설서라는 뜻이다. 새 문자를 처음 세상에 내놓을 때 읽을 사람들이 쓰던 문자가 한문이었으니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다. 그래서 해례본의 가치는 ‘오래된 책’에 있지 않다. 포털의 설명이 짚는 핵심은 따로 ...